소상공인연합회(연합회)가 최저임금 인상에 반발해 범소상공인 생존권 운동 연대를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연합회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 관련 안건을 논의했다. 이사회 이후 브리핑을 통해 연합회는 “전국 소상공인뿐 아니라 전국상인연합회도 투쟁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이번에 꾸려지는 범소상공인생존권 연대에는 상인, 농축산인들까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24일 총회를 열어 광화문 천막 농성 돌입 시기를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광화문뿐만 아니라 국회, 청와대 등 서울의 의미 있는 장소에서 농성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총회에서는 업종ㆍ지역별 대응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음식점들의 경우 휴계 시간을 명문화해 인건비 줄이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연합회는 설명했다.
모두 발언에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문재인 대통령님이 어제 우리 경제의 여건과 고용 상황 등을 언급하셨다”면서 “공약의 달성보다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하겠다는 발언은 소상공인들의 절규에 대해 고뇌를 비친 것으로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 회장은 “대통령의 인식에서 더 나아가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는 진정성 있는 자세를 통해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 회장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3∼1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정례조사 결과, 최저임금 인상률을 차등 적용할지를 묻는 질의에 응답자의 57.2%가 차등적용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의 당연하고도 정당한 주장에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대통령께서 나서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회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최 회장은 “어제 추 대표는 소상공인 어려움의 근본 원인이 매출액 대비 비용 비중,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갑질 횡포와 불공정한 계약, 높은 상가임대료라는 점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며 “이는 소상공인의 구체적인 행동이 실행되려는 상황에서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현실과 괴리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사용자 위원들이 전원 불참한 속에서도 절차적, 내용적 정당성마저 져버리고 일방적인 결정에 나선 류장수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공익위원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며 “최소한의 책임이라도 지는 모습을 보이는 자세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