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자사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 촬영지였던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제주도 집을 매입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세계일보는 14일 "JTBC 측이 지난달 이상순과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 주택에 관한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6일 최종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소길리 주택은 대지 3188㎡, 건물 229.34㎡ 규모로 애월읍 단독주택용 용지 시세 수준(평당 150만~200만)에 따라 14억3000만 원에 거래됐다. 3.3㎡당 약 150만 원으로 평가한 셈.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2013년 9월 소길리 해당 주택에서 지인들을 초대해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이후 이효리는 제주 생활을 공개하며 '소길댁'으로 불렸고, 지난해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을 통해 대중과 소통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전원주택 주소가 알려지면서 거주가 어려워질 만큼 사생활 침해가 잇따랐다. JTBC는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집을 찾아 대문을 두드리고 심지어 무단 침입하는 사례가 이어졌다"며 "사생활 침해 이슈가 예상 범위를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JTBC 측은 "향후 제3자가 이 부지를 매입한다고 해도 역시 거주지로 활용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했다. 타인에 의해 외부 공개 시설 등 상업적으로 사용될 경우 '효리네 민박'이란 콘텐츠 이미지가 훼손될 가능성도 있다"며 "브랜드 이미지 관리 및 출연자 보호 차원에서 이효리·이상순 부부와의 합의로 부지를 매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생활 보호 목적에 의한 매입이므로 향후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새로운 주거지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자제해주셨으면 한다. 해당 부지와 집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논의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순은 실제 '효리네 민박' 방송 이후 SNS를 통해 사생활 침해 피해 사실을 알리며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