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명명식은 싱가포르 정부가 싱가포르를 방문한 귀빈에 대한 환대와 예우의 의미를 담아 새롭게 배양한 난초 종에 귀빈의 이름을 붙여주는 행사다. 한국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전 보타닉 가든에 먼저 도착한 김정숙 여사와 호칭 여사는 설명 들으면서 전시된 사진들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호칭 여사와 함께 보타닉 가든 기념품 가게에 들러 꽃으로 만든 머리핀, 꽃문양 종지, 싱가포르 문양의 타일 등을 구매했다.
이어 리 총리가 먼저 도착해 기다리다가 문 대통령이 도착하자 반갑게 맞이했다. 두 정상 내외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과 우리나라 경주 문화지구를 드론샷 등으로 찍은 것을 취합한 영상을 관람했다. 영상 관람 후 두 정상 내외는 호탕하게 웃으면서 난초 명명식장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이동 중 한쪽에 모여 있던 한국 교민들이 환호성과 박수를 보내자 이들에게 다가가 아이들과 악수를 하고 교민들과 인사했다. 리 총리는 이 장면을 보고 “이곳에 대통령님의 지지자들이 많이 있다”고 문 대통령에게 말을 건넸다.
두 정상 내외는 난초명명식 장소인 코너하우스 앞에 도착해 이날 만들어진 난초 화분에 ‘문재인·김정숙 난초(Papilionanda Moon Jae-in and Kim Jung-sook)’라고 적힌 이름표를 꽂았다. 이 난초는 양국 간 ‘금란지교(金蘭之交)’와 같은 우정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난초 화분 앞에 함께 앉아서 기념사진 촬영 후 방명록에 서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 내외는 리센룽 총리 내외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다. 보타닉가든 내 식당 코너하우스에서 열린 오찬에서는 양국 간 인적·문화적 교류 활성화 방안 등 공통 관심사와 국정철학, 취미 등 개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