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제작 드라마 '사자' 제작사의 임금 미지급 사태로 잠적한 장태유 감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드라마 '사자'의 장태유 감독이 심신미약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주위에 일체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장태유 감독의 잠적 이유는 제작사와의 갈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측된다. '사자' 촬영을 진행하는 동안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는 스태프 임금 미지급 사태를 3번이나 냈다. 촬영 지원 또한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장태유 감독의 사비로 드론 등의 장비 대여료와 섭외 비용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임금 또한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고, 모든 책임을 진 것은 제작사가 아닌 장태유 감독이었다. 이에 장 감독은 스태프들의 임금과 모든 비용을 합해 사비로 약 1억 원에 달하는 돈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사자'는 총 16부 중 4회 촬영 만을 마무리한 채 제작이 중단된 상황이다
장태유 감독은 1998년부터 SBS 드라마 PD로 등단하며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등 수많은 히트작을 연출했다. '사자'는 장태유 감독의 4년 만의 국내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사자'는 올해 초 TV조선에 편성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 바 있지만, 이 또한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드라마 '사자' 쪽 관계자는 "연출팀은 제작비 미지급에 따른 대지급분 반환 및 미지급분 해소 등을 이유로 빅토리콘텐츠 측에 내용증명을 발송한 상황이다. 배우들 역시 '사자'로 인해 스케줄을 제대로 소화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라 문제가 해결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