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날 애초 예정시간보다 약 30분 늦은 오후 5시 30분께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간디기념관을 참석한 후 모디 총리가 친교 예우 차원에서 지하철 탑승 제안하자 두 정상은 함께 노이다 공장까지 중간에 지하철로 이동했다가 다시 차량으로 갈아타는 바람에 도착 예정시간보다 늦게 도착하게 됐다.
미리 행사장에 도착해 있던 이 부회장은 먼저 모디 총리를 맞은 후 곧이어 문 대통령의 차가 도착하자 차 앞으로 다가간 이 부회장은 고개를 90도가량 수차례 숙이며 깍듯하게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모리 총리는 도착 직후 이 부회장과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담당 부사장의 안내를 받아 대기실로 직행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에 따르면 잠시 옷매무시를 고친 문 대통령은 대기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재용 부회장과 홍현칠 부사장을 불러 5분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을 축하한다”며 “인도가 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하는데 삼성이 큰 역할을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멀리까지 찾아 주셔서 여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조한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도 배석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이날 행사에도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 후선에 서서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를 안내했으며 문 대통령과 따로 대화는 없었다.
이번 만남은 문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처음이며 삼성그룹 행사 참여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