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메드가 이연제약의 지분 전량 처분에 환영의 입장을 냈다. 지분관계 정리를 통해 이연제약과의 관계도 명확히 정리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1100억원에 이르는 현금을 확보한 이연제약은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바이로메드는 6일 주주 레터를 통해 "이연제약이 주식매각을 통해 통해 큰 차익을 실현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면서 "유성락 선대회장님(이연제약)께 조금이나마 보상해드린 것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이로메드는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이연제약과의 관계를 명확히 정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연제약과 완전한 결별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바이로메드는 이어 "이연과 일하면서 기술이나 인허가와 같은 전문적 분야에 도움을 받은 것이 거의 없었다"면서 "3년전에는 이연제약이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족부궤양에 대한 국내 3상을 포기하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바람에 그 이후에는 영향 받을 만한 사안이 그나마 없었다"고 강조했다.
바이로메드는 그러면서 "임상 3상 진행 및 허가신청(BLA) 준비, 기술 혹은 판매권 이전을 위한 모든 사항들은 회사가 목표하고 계획한 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바이로메드는 신약이 처음으로 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실시하는 'pre-launch' 활동을 이미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로메드는 VM202 DNA 생산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바이로메드는 "기존은 외국의 CMO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스케쥴링, 품질 관리, 비용 등 많은 차원에서 진행이 순조롭지 않을 때가 있었다"면서 "마침내 DNA 생산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 수일 내 좋은 소식을 전달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바이로메드 주식을 블록딜해 1100여억원을 현금을 확보하게 된 이연제약은 주가 안정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이연제약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가를 안정시키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서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 정책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연제약은 다만 "이번 지분 매각은 현재 진행중인 소송과는 별개의 사안으로 관련 계약에 따라 이연제약은 제품의 국내 독점 생산 및 판매 권리와 전세계 원료 독점 생산권리를 소유하고 있으며, 바이로메드의 계약이행 의무와 책임에 변함은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