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감사원이 발표한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실태 점검 및 성과분석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수계별로 낙동강과 영산강에서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수치가 악화됐다.
감사원은 외부 전문기관은 대한환경공학회에 의뢰해 6개 보와 66개 중권역을 대상으로 사업 전ㆍ후 실측자료를 비교해 분석했다.
수계별 분석을 보면 낙동강은 COD가 악화됐으며 낙동강 상류의 경우 BOD(생물학적 산소요규량)와 클로로필-a(조류농도) 수치가 함께 악화됐다. 영산강 수계에서는 COD와 클로로필-a가 함께 악화됐다. 반면 한강과 금강은 대체로 개선됐다.
다만 분석기관은 "4대강 사업에 따른 수질변화 원인분석에 필요한 자료가 충분치 않아 구체적인 원인 분석을 못했다는 한계를 밝혔다"고 감사원은 전했다.
16개 보를 대상으로 4대강 사업 전후의 수질을 비교한 분석에서는 개선된 곳과 악화된 곳이 섞여서 나타났다. 또한 66개 중권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분석에서는 BOD와 COD 측정 결과 모두 목표수질을 달성한 권역 수가 감소했다.
아울러 '녹조현상'에 대한 분석도 함께 진행했다. 대한환경공학회는 2010~2016년 16개 보 구간에서 녹조현상의 주원인인 남조류 발생이 대체로 증가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남조류가 증가한 원인에 대해서는 "4대강 수계 공통으로는 수온, 영양염류 등 광합성 관련 요인이, 낙동강에서는 그 외 체류시간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의 체류시간이 9일에서 100일로 늘었다는 사실은 감사원의 두 번째 감사에서 확인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