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2일 예정된 오스트리아 산유국 회의에서 증산 결정이 있을 것으로 20일 내다봤다. 가장 유력하게 보는 시나리오는 일일 산유량을 50만~90만 배럴가량 증산하는 것이다.
심혜진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는 중장기 수급 관리를 위한 상시 공조체제 구축과 산유량 조정이 주된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라며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산유량 조정으로 증산량과 국제 유가의 행방에 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회의에서 증산에 관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오펙(OPEC)과 비OPEC의 리더 격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의지가 강하고, 이란과 베네수엘라발 공급 차질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의 반대와 촉박한 일정으로 6월 회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도 증산 여지를 열어두면서 7~9월 산유국석유장관급회의(JMMC)로 결정을 순연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산유량을 얼마나 늘릴지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가능한 세 가지 시나리오는 하루 50만 배럴 미만 증산, 하루 50만~90만 배럴 수준의 증산,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증산이다.
심 연구원은 “당사 베이스라인은 두 번째 시나리오로 비교적 많은 국가들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 유가는 단기적으로 큰 폭의 등락 없이 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 추가 공급 차질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면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