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삼 홈앤쇼핑 대표가 업무 연속성에 기반을 두고 향후 홈앤쇼핑의 조직 개편에 집중할 것이라고 19일 취임 일성을 밝혔다.
7일 취임한 최 대표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을 찾아 취임 소감과 향후 목표를 설명했다. 최 대표는 "중소기업의 존재 이유, 판로 개척, 홈앤쇼핑의 정체성에 맞는 정신을 살려 홈앤쇼핑이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사명감을 갖고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7년 넘게 홈앤쇼핑이 걸어온 길을 볼 때 가장 중요한 문제가 조직 피로도를 해소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종업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업무 연속성을 기반으로 해서 조직 개편을 한 것도 그 이유"라며 "젊은 감각이나 기술력이 더 요구된다고 판단해 이번 조직개편에서 방송본부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종업원이 즐겁게 일하고 일한 만큼 성과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주부터 전 조직원 인터뷰를 해 한 분 한 분의 생각을 읽고, 조직 진단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모바일과 TV 부문의 마케팅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직 진단이 끝나면 TV와 모바일 마케팅을 고민할 것"이라며 "몇 개월 이후면 훌륭한 조직의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플랫폼 다변화에 힘쓸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그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게 단기 소명"이라며 "그간 홈앤쇼핑이 모바일 위주로 해 온 게 사실이며, 지금까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플랫폼 자체가 많지 않다는 것"이라며 "해외 사이트 진출 같은 플랫폼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 플랫폼은 고도화 작업을 들어갈 것이며 TV 쇼핑에 대한 기반을 좀 더 공고히 할 것"이라며 "두 부분의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남훈 전 대표 시절 홈앤쇼핑은 방만 경영과 채용 비리 의혹으로 홍역을 앓았다. 채용 비리 의혹에 연루된 강 전 대표는 지난 3월 사임했고, 지난 3개월간 공석이던 자리에 최 대표가 지난 7일 취임했다. 최 대표는 1981년 LG전기에 입사해 LG그룹 회장실, LG홈쇼핑 최고재무책임자(CFO), 한국케이블TV SO협의회장,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상임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최대주주로 지분 32.93%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중소기업유통센터, IBK기업은행, 농협경제지주가 15%씩 나눠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