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G2)간 국지적 무역갈등으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둔화할 경우 한국의 총수출은 1.4%포인트, 국내총생산(GDP)은 0.5%포인트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는 미중간 국지적 무역갈등이 발생할 경우 중국의 성장둔화로 인한 한국 제품 수요 감소와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에 따른 중간재 수출 감소 등 우리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특히 대중국 수출이 많은 전자부품과 의료·정밀기기, 화학, 기계, 고무·플라스틱, 1차금속, 자동차 등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중간 무역갈등이 전세계로 확산돼 세계 교역이 둔화할 경우엔 생산대비 수출의존도가 높은 조선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통신기기 등 산업에 영향이 클 것으로 봤다.
현재 4.8% 수준인 세계 평균관세율이 10%로 높아지면 한국 수출은 173억달러 줄고, GDP는 0.6%포인트 떨어지며, 고용은 15만8000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20%가 될 경우엔 수출은 505억8000만달러, GDP는 1.9%포인트, 고용은 46만3000명 각각 줄 것으로 봤다.
다만 미중간 무역갈등이 확전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김 연구위원의 추론이다.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도 예정돼 있어 무역갈등은 지속되겠지만 지나치게 심화할 경우 미국 역시 부담일 수 있어서다.
G2 무역갈등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김 연구위원은 수출지역 다변화와 통상규제 대응역량 제고, 기업차원의 협력 및 정보고유를 위한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공동 대응, 새로운 사업기회 모색, 유럽연합(EU)와 일본·캐나다 등과의 공동대응, 반도체 등 수출집중도가 높은 품목에 대한 수요변화 예측 강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복합경쟁력 제고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