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환 경남도교육감 후보가 5일 자신의 아내가 과거 박종훈 후보에게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했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이효환 후보는 이날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가족이 당한 일이라 조심스럽지만 박종훈 교육감의 위선을 밝히고자 한다"며 "교육자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미투'"라고 밝혔다.
이어 "보수 단일화만 됐더라도 제 가족의 아픔을 그냥 가슴에 묻고 갈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효환 후보는 2007년 2월 9일 오후 8시께 박종훈 후보가 교육위원일 당시 도교육청 학교급식 담당공무원이었던 자신의 아내를 사무실로 불러 강제로 입을 맞추고 몸을 더듬는 등 강제 추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2016년 2월 이효환 후보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고, 이효환 후보는 고통스러웠으나 당시 박종훈 후보가 교육감 임기 2년 차여서 경남교육 파행을 막기 위해 묵인했다고 말했다.
이효환 후보는 "누구보다 미투와 관련해 깨끗해야 할 교육계에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교육감은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며 "박종훈 교육감은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으로 얼마든지 법적 소송을 하라. 우리는 정확한 사실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효환 후보 측은 변호사와 조율해 박종훈 후보를 고소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박종훈 후보 측은 "명백한 가짜 뉴스"라며 "법적 고소할 것이며 고소 취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선거를 8일 앞둔 상황에서 아무리 지지율이 안 나와도 이렇게 선거 운동을 하면 안 된다"며 "온갖 모욕과 수치심을 견디고 '미투' 고발에 나선 여성들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