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전업 투자자문사가 1년간 벌어들인 순이익은 총 9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347억 원보다 638억 원(183.9%) 늘어난 규모다.
코스피지수의 상승으로 고유재산운용이익이 11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4억 원이나 늘었다. 또 성과보수가 늘면서 수수료수익도 1055억 원으로 140억 원 순증가했다.
회사별로는 전업 투자자문사 175곳 중 100곳이 흑자를, 75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적자회사 비율은 42.9%로 전년보다 15.8%포인트 감소했다.
수익성도 좋아졌다. 투입한 자기자본 대비 벌어들인 이익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7.9%로 전년 동기보다 11.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투자자문·일임 계약 수요는 주춤했다. 3월 말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는 13조3000억 원으로 작년 이맘 때보다 2조5000억 원이나 쪼그라들었다.
이 중 일임계약고는 8조5000억 원으로 감소 폭(3000억 원)이 크지 않았으나, 자문계약고가 4조8000억 원에 그쳐 2조2000억 원이나 줄었다. 자문계약고 감소에는 모닝스타투자자문 등 대현 자문사의 폐업 영향이 컸다.
한편, 전업 투자자문사는 175사로 지난해 3월 때(1162사)보다 13사 늘었다. 39사가 신설되고 18사가 폐지됐으며 8사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했다. 임직원 수도 1194명으로 작년보다 26명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고유재산운용이익 및 수수료 수익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고유재산 운용실적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투자자문·일임 계약고는 감소·정체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상위 10개사가 전체 투자자문사 당기순이익의 85%를 차지하는 등 양극화에 따라 중소형사의 수익성 및 성장성은 여전히 취약하다”며 “전업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와 재무사항, 리스크 요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