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투자자문사 순이익 급증...97개사 흑자 실현

입력 2018-03-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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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호조 영향으로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이 급증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3분기(10∼12월)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256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40억 원(1500%)이나 뛰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3분기 말 16.9%로 전분기보다 15.8%포인트 상승했다.

흑자 기업도 늘었다. 전체 180사 중 절반 이상인 97사가 흑자를, 83사는 적자를 기록해 적자회사 수가 전분기보다 21사 감소했다.

실적 상승을 이끈 주된 요인은 증시 호조에 따른 고유재산 운용이익과 수수료 수익이다. 고유재산 운용이익과 수수료 수익은 각각 전분기보다 295억 원, 8억 원 증가했다.

코스피지수는 작년 11월 3일 종가 기준 2557.9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12월 28일 798.42로 800선에 근접했다.

계약고도 전분기보다 2000억 원가량 증가한 13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일임계약고가 8조4000억 원, 자문계약고가 4조7000억 원에 달했다.

전업 투자자문사 시장은 계속 커지는 추세다. 전업 투자자문사는 총 179사로 전분기보다 4사 증가했다. 8사가 신설됐고, 2사가 폐지됐으며, 2사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했다.

류국현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장은 “전업 투자자문사는 주가지수 상승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흑자회사가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투자일임·자문 계약고가 감소·정체 상태에 있고, 고유재산 운용실적이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이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전업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와 재무상황, 리스크 요인인 고유재산 투자현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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