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 성범죄 사건의 컨트롤타워가 본격 가동됐다.
대검은 29일 서초동 청사에서 6층 사무실에서 문무일 검찰총장, 유현정 초대 양성평등담당관이 참석한 가운데 양성평등담당관실 현판식 행사를 개최했다.
양성평등담당관실은 안태근 전 검사장의 후배 여검사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발족한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의 기능을 이어받아 검찰 내 성범죄에 지속적으로 대응한다.
양성평등담당관실은 고검검사급 검사인 유 담당관이 전담수사관 2명, 실무관 1명과 함께 검찰 내 성범죄에 대해 초기대응을 전담한다. 더불어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방지 의무 등 실질적인 보호와 지원을 위해 '성희롱ㆍ성폭력 예방지침' 등 현행 규정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검찰 내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보직ㆍ전담별 성차별 해소방안 등 인사 조직 관련 정책 건의와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대검 관계자는 "양성평등담당관 신설을 계기로 성 관련 피해 등 고충에 대해 부담없이 신고하고 상담이 가능하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현해 양성평등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