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NTSB는 자율주행차량에 탑재된 센서가 여성 보행자 엘레인 허츠버그(49)를 사고 6초 전 인식했다고 밝혔다. 그 전에는 보행자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그러나 사람으로 인식한 뒤에도 비상브레이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충돌이 일어났다. NTSB는 보고서에서 사망한 허츠버그가 약물 조사에서 메탐페타민과 마리화나에 대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NTSB는 비상브레이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됐다면 충돌 1.3초 전에 차가 멈췄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우버는 원치 않는 상황에서 차량이 멈출 수 있어 비상브레이크 시스템을 비활성화해 놓았다. 예컨대 길가에 있는 비닐봉지 등 때문에 차량이 멈추는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18일 우버는 애리조나주 템페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도중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했다. 이 사고는 자율주행차자 보행자를 치어 사망케 한 첫 사고였다. 우버는 즉각 템페,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자율주행 시험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미국 뉴잉글랜드대학 교통센터의 브라이언 레이머 부국장은 “보고서에서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비상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전자가 계속 차량 밖을 주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듀크대학교 인간과자율연구소의 미시 커밍스 이사는 “안전 제동 장치에 긴급 제동이 필요하다는 표시가 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율주행차량 운전자는 앞으로 어떻게 운전을 할 것인가”라며 “특히 어둠 속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알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차량과 운전자의 안전 문제에 관한 몰이해가 이번에 크게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