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버의 1분기 순이익은 25억 달러(약 2조695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자사의 동남아시아 사업부를 싱가포르 차량공유업체인 그랩에 매각하고 러시아 사업부를 현지 차량공유업체인 얀덱스와 합병한 것이 흑자 전환에 기여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다만 이는 해외 사업 매각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다. 이를 제외하면 우버는 지난 1분기에 이자와 세금, 감가상각 전 손실이 3억120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우버 운전자에게 지급하는 임금을 포함한 총 예약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113억 달러를 기록했다. 운전자 임금을 제외한 순매출은 26억 달러로 전년보다 70%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우버가 여전히 비용이 들어갈 데가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작년 9월 취임한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우버가 새롭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율주행차량과 음식 배달 서비스, 자전거 공유 사업 등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우버가 아마존처럼 예상치 못한 분야에 투자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이날 성명에서 “우버 사업이 성장이 내부 기대치를 넘어서고 있다”며 “올해 훌륭한 출발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한 이동 수단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올해 핵심 사업뿐 아니라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이츠와 같은 공격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버는 인도와 중동 지역에 집중해 현지 업체들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우버 경영진들은 “해외 사업부를 현지 경쟁사에 매각하는 날은 이제 끝났으며 인도와 중동 지역에서 사업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버는 2016년 중국 사업부를 중국 차량 공유업체인 디디추싱에 매각했다. 디디추싱은 최근 아시아 밖으로 사업을 확대해 멕시코에 진출했고, 올해 하반기에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