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와병으로 서울 모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LG는 후계 구도 대비를 위해 이날 구광모 LG전자 상무에 대한 이사 선임도 결의했다.
17일 LG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이 와병으로 인해 ㈜LG 이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함에 제약이 있는 관계로 주주 대표 일원이 이사회에 추가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사회에서 있었었다"고 말했다.
LG는 구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 건과 관련해 6월 29일 오전 9시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 LG 관계자는 "후계구도를 사전 대비하는 일환이기도 하다"며 "구 상무는 오는 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LG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몇 차례 수술 등에 따른 후유증으로 최근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LG가(家) 3세'인 구 회장은 1995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았다. 최근에는 건강이 좋지 않아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에게 사실상 그룹 경영을 맡기고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의 병세가 얼마나 위중한지는 알 수 없다"면서 "일각에서는 위독하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