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과 일본의 대화가 다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본 언론의 인터뷰에 응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과 일본의 관계가 정상화된다면 이는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합의가 이뤄졌다. 또 김 위원장은 당시 회담에서 언제든지 일본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9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와 함께 한중일 정상회의를 갖는다. 북한은 이번 한중일 회의 의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중국 외교관은 지난주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지역 협력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이 현재 중국 다롄을 방문 중이라는 추측이 돌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NHK방송은 전날 다롄의 도로와 항공 교통이 일시적으로 엄격히 통제돼 북한 고위급 인사가 방문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은 색 차량이 엄중한 호위를 받은 채 다롄 시내를 지나가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북한 고위급 인사가 김 위원장이며 곧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할 것이라는 소문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돌고 있다고 NHK는 덧붙였다. 시 주석은 전날 중국 항공모함 시험운항을 보고자 다롄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