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부석사·법주사·대흥사, 세계유산 등재 유력

입력 2018-05-0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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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부석사(뉴시스)
▲영주 부석사(뉴시스)

한국의 전통 사찰인 경남 양산 통도사와 경북 영주 부석사, 충북 보은 법주사, 전남 해남 대흥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유력시된다.

4일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한국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7개 사찰 중 이들 4개 사찰을 등재 권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문화재청은 국내 7개 사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이코모스의 심사를 받았다. 이코모스는 통도사·부석사·법주사·대흥사 등 국내 4개 사찰의 등재를 권고하는 최종 심사평가서를 오늘 문화재청에 전달했다. 다른 3개 절인 경북 안동 봉정사, 충남 공주 마곡사, 전남 순천 선암사는 빠졌다.

이코모스의 등재권고는 전문가들이 세계유산의 타당성을 공식인증한다는 의미로 통한다. 문화재청은 통도사 등 4개 사찰이 7세기 이후 한국 불교 전통을 현재까지 이어오는 종합 승원이라는 점에서 세계유산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아 등재 권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개별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 계획도 충분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코모스는 봉정사·마곡사·선암사 등 3곳 사찰의 경우 역사적 중요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등재 권고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와 관련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코모스가 제외한 3개 사찰까지 포함해 7개 사찰이 모두 등재될 수 있도록 보완자료를 작성하고 위원국 교섭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세계유산 최종 등재 여부는 오는 6월 바레인에서 개최되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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