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여신도 여러 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75) 목사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부장판사는 3일 오후 10시께 이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피의자의 지위와 수사과정에서 나타난 태도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 인정된다“며 구속 이유를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지난 1일 상습준강간 혐의로 이 목사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목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할 당시 ”혐의를 인정하느냐“, ”기도회에서 경참, 검찰 무서워할 필요 없다고 했는데 무슨 의미였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 목사는 1990년대부터 2015년까지 여성 신도들을 수십 년간 성추행 및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대형 교회를 운영하며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남용해 신앙심 깊은 신도들만 골라 오랜 기간에 걸쳐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구로구에 위지한 해당 교회는 신도수가 13만 명에 이른다. 현재까지 경찰에 정식으로 고소장을 낸 여성신도는 6명이지만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목사는 지난달 26일과 28일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