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JYP, 대주주 리스크에 ‘폭삭’

입력 2018-05-03 10:29 수정 2018-05-0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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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박진영, 구원파 논란에 투자심리 위축 전문가들 “종교와 실적 연관 없어…저점 매수 기회 삼아야”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공행진하던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최대주주 박진영 창의성총괄책임자(CCO)의 구원파 집회 참석 소식에 2일 급락했다.

JYP엔터의 주가는 2일 장중 11.42% 하락한 1만9000원까지 떨어지며 한때 2만 원선이 붕괴됐다. 종가는 5.59% 하락한 2만250원으로 다소 회복됐지만, 개인과 기관이 이날 하루에만 각각 20억 원과 1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는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JYP엔터의 갑작스런 주가 하락은 최대주주인 박 CCO의 구원파 활동 소식이 전해지며 시작됐다. 구원파는 ‘4·16 세월호 참사’와 연관이 있다는 이유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 박 CCO가 관련 전도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JYP엔터는 올해 들어 급격한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올 초 1만3350원이던 주가는 지난달 말 2만1450원으로 60% 넘게 올랐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할 때, 주가 상승률은 210%가 넘는다. 증권업계에서도 최근 실적 상승과 아티스트의 해외 공연 확대를 기반으로 긍정적 평가를 쏟아냈던 터라, 이번 하락은 돌발 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박 CCO가 구원파와 연관성이 있다고 해도 JYP엔터의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JYP엔터는 2015년 ‘트와이스’ 데뷔 후 빠른 수익화 과정을 통한 이익 증대를 이뤄냈다. 올해 트와이스의 앨범은 한국과 일본에서 6회 발매할 계획이며, 이달부터는 아시아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3월 데뷔한 ‘스트레이키즈’도 하반기 추가 컴백할 예정이다. 이를 반영하듯 JYP엔터의 주가는 다음날인 3일 오전 2~3%대의 상승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JYP엔터는 2017년 하반기 창사 이래 첫 IR 전담 부서를 설립했고, 2019년부터 배당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JYP엔터가 2019년 순이익 및 시가총액 기준 1위 기획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인 만큼,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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