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장녀 유섬나 씨.(연합뉴스)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 장녀 섬나(52) 씨가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가 자신의 가족을 방패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섬나 씨는 1일 서울고법 형사10부(박형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배임 사건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세월호 사건이 왜 일어났고 지난 정부는 왜 우리 가족을 방패 삼았는지, 아버지는 왜 그렇게 가셔야 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이 무분별하게 왜곡된 사실을 전달했다"며 자신은 외부의 오해·편견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부친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믿음의 길로 인도하는 데 영혼을 바치셨다. 하지만 언론의 무분별한 조작으로 오대양 사건의 주범이라는 누명을 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섬나 씨는 2011년~2013년 디자인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며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관계사로부터 24억여 원을 지원받고 동생 혁기 씨에게 회사 자금 21억여 원을 부당 지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며 1심에서 일부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4년과 19억4000만 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이날 "피고인의 가족이 경제적 이익을 취했음에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다"며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