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AVER)가 약세를 이어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증권업계의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른바 ‘드루킹 사태’로 인한 여론 악화 등이 투자심리를 제약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1.10% 떨어진 7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주가는 71만2000원까지 밀려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네이버의 마진율 하락세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등 기술인재 확보를 위한 인건비는 최소 향후 1~2년간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며 “올해 네이버의 연간 영업이익을 1조1618억원, 영업이익률 21.2%로 하향 조정하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98만 원으로 내렸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여론 조작 의혹을 일으킨 ‘드루킹 사태’로 네이버의 뉴스 제공 서비스에 불똥이 튀면서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포털 안에서 뉴스를 보는 것(인링크)이 아닌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아웃링크)하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되면서다. 이에 수익 모델의 핵심 요소인 트래픽(사용자 유입)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드루킹 사태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자 네이버가 하루 댓글 작성 횟수를 제한하는 등의 자구 대책을 내놓았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 당국의 압박도 거세지는 중이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네이버의 댓글 정책 개선안 대해 “적당한 미봉책으로 피해가는 것은 오히려 더 큰 화를 자초할 수 있다”라며 “이번 기회에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