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2일 NAVER에 대해 안정적인 국내 성장세에도 자회사의 낮은 영업이익률이 전체 실적을 짓누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네이버는 꾸준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자회사 라인(LINE)의 비용 증가로 인해 전체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안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네이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1조2300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줄어든 277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3204억 원)을 하회할 것이란 추정이다.
그는 “국내 광고 매출은 1183억 원, 비지니스플랫폼 매출은 5749억 원으로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겠지만, 평창 올림픽 이벤트 효과와 지난해 낮은 기저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성장하는 모습 보일 것”이라면서 “다만 라인은 매출액 469억5000만 엔, 영업이익 4억5000만 엔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지난 4분기에 이어 1분기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광고 사업 성장에 따른 매출 성장은 지속되겠지만 지난 2016년 3100명에서 2017년 4500명으로 크게 늘어난 인력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마케팅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매출액 485억9000만 엔, 영업이익 45억9000만 엔이다.
이에 한국 시장 내 높은 영향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라인의 증권업 진출 등 중장기 성장 먹거리에 대한 투자는 긍정적이지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