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담보대출 비중을 큰 폭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의 70% 이상에 담보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 중 담보대출 비중은 2010년 말 54.1%에서 지난해 말 71.2%로 17.1%포인트 증가했다. 대기업 담보대출 비중도 같은 기간 20.6%에서 30.1%로 늘었다.
업종별 기업대출 잔액을 보면 부동산업 대출을 비롯한 서비스업 대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업대출에서 서비스업 대출은 2010년 말 240조1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368조6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중 부동산업 대출은 같은 기간 68조9000억 원에서 143조1000억 원으로 2배 이상 급격히 늘었다. 이에 전체 기업대출 가운데 부동산업 대출 비중이 2010년 말 17%에서 지난해 말 25.1%로 늘었다.
반면 기업대출 중 건설업 대출은 2010년 말 30조8000억 원에서 19조4000억 원으로 3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