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카드사들은 주주총회를 열어 임원 및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카드사 사외이사를 보면 전직 관료, 교수 출신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IT, 회계 등 각 분야 전문가의 영입이 눈에 띈다.
하나카드는 IT전문가인 송정희 한양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 특훈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송정희 사외이사는 삼성전자 선임연구원을 거쳐 정보통신부 IT정책자문관,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장을 지냈다. 또 금융 전문가인 김준호 전 하나은행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보를 새로 선임했다. 2014년부터 사외이사로 활동한 장광일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재선임됐다.
우리카드는 노승재 전 동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김흥석 전 국민은행 자본시장본부 본부장, 강윤석 전 삼일회계법인 상무 등을 신규 선임하며 사외이사를 대폭 물갈이했다. 노승재 사외이사는 국민은행 국제금융부장, 삼성증권을 거쳐 동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로 활동하며 경영, 금융 전문가로서 오랜 경험과 식견을 쌓았다. 김흥석 사외이사는 1995년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톤은행에서 경력을 쌓아 바클레이즈은행 서울지점 대표, 국민은행 본부장 등을 지낸 바 있다. 강윤석 사외이사는 회계, 경영 분야 전문성을 갖췄다.
신한카드는 김성렬 전 행정자치부 차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신임 김성렬 사외이사는 행정자치부 차관, 지방행정실장, 창조정부조직실장 등을 역임하는 등 폭넓은 행정 경험을 갖고 있다.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을 거쳐 기획재정부 FTA국내대책본부장, 국제금융센터 원장을 지낸 이성한 전 국제금융센터 원장과 법조계, 행정계 등에서 업력을 쌓은 성재호 겸임교수는 재선임됐다. 박평조 마마츠기업 사장도 연임했다.
삼성카드는 박종문 법무법인 원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박종문 이사는 2015년 삼성카드 사외이사로 선임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을 맡아왔다.
한편 올 주주총회에서 카드사들은 이사 보수한도에 대한 안건도 전년 수준으로 의결했다. 카드업계 사외이사의 지난해 월평균 활동시간은 5시간, 월평균 보수는 457만 원 수준이다. 삼성카드 사외이사의 보수가 연평균 7150만 원으로 가장 높고, 롯데카드 5873만 원, 신한카드는 5773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카드는 4441만 원, 우리카드 4323만 원, KB국민카드 3663만 원, 하나카드는 3263만 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