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퇴직연금 설명회를 연다.
미래에셋대우는 퇴직연금 시장이 직면한 현안을 공유하고 과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이달 3일부터 2주간 ‘2018년 미래에셋대우 퇴직연금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지역에서는 고용노동부 퇴직연금 담당과장이 강사로 나와 올해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확정급여형 퇴직연금(DB) 중심의 시장구조와 원리금 보장 상품 위주 자산운용에 따른 부진한 수익률 개선 방안 등을 알릴 예정이다. 또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복지혜택과 세제혜택이 함께 주어지는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 제도의 활용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세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DB제도에 편중된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근본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2017년말 기준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168조 원이지만 이 중 65.8%에 달하는 111조 원이 DB에 편중돼 있다. 퇴직연금 자산관리와 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DC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또 전체 퇴직연금 자산의 91.6%(약 154조 원)가 은행 예금, 보험사, 증권사 ELB와 같은 원리금 보장상품으로 운용되고 있는 과도한 안전자산 쏠림 현상도 문제로 지적된다. 장기간 저금리 환경 속에 국내 퇴직연금 수익률이 1~2% 정도로 부진한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미래에셋대우는 퇴직연금 도입 초기부터 DC제도를 유치하고 투자형 상품 비중을 확대해 왔다. 그 결과 2017년말 퇴직연금 적립금 7조7000억 원의 유형별 비중은 DB 54.5%, DC 33.1%, IRP 12% 등으로 업계 평균에 비해 균형이 잡힌 배분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 적립금 중 투자형상품 비중은 26.5%(2조원)로 업계 평균 8.4%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2013년 출시한 경영성과급 DC제도를 도입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회사의 경영성과에 따라 지급이 결정되는 경영성과급을 DC계좌에 납입하면 근로소득세와 사회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근로자는 세제혜택을 받게 되고 기업은 사회보험료 등 비용 절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사 모두에게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대환 미래에셋대우 WM연금지원부문 대표는 “우리는 익숙한 길의 불편함을 시간이 지나면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이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 연금시장의 현실이 다르지 않다”면서 “근본적인 문제 인식과 함께 익숙함을 벗어나 변화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서울 여의도, 경기 판교,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에서 6회에 걸쳐 진행된다. 법인 퇴직연금 담당자가 대상이며 현재 퇴직연금 미도입 법인의 담당자도 참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