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식용곤충 시리얼' 업계 첫 판매..."안전 정보는 미흡" 우려도

입력 2018-04-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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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유통업계 처음으로 식용 곤충을 활용한 시리얼 판매를 개시했다. 이에 식용 곤충의 안전 정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식용 곤충이란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식용곤충 사육 기준에 적합하고 ‘식품위생법’ 제7조 제1항에 따라 식품 원료로 등록된 7종류의 곤충을 가리킨다.

이마트는 이달부터 PK마켓 고양 및 하남, SSG푸드마켓 청담 및 마린시티, 스타슈퍼 도곡 5개 점포에서 식용 곤충 시리얼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판매 제품은 식용 곤충 분말과 버섯을 사용한 시리얼 ‘퓨처리얼 3종(각 2400원, 30g)’이다. 향후 이마트는 시범 판매 실적을 분석해 소비자 호응도에 따라 이마트 매장 등 확대 판매를 검토할 계획이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환경오염 저감, 영양 보충을 위한 방법으로 식용 곤충을 선정했다. 국내에서도 곤충산업 촉진을 위한 정책으로 2016년 7종의 식용 곤충이 식품원료로 사용 가능하게 됐다.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식용 곤충 시장 규모는 2015년 60억 원대에서 5년 후인 2020년에는 약 1590% 성장해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식용 곤충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식용 곤충 농가 역시 2015년 724개에서 2016년 1261개, 2017년 약 2600개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식품안전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중요한 안전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내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식용 곤충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으나 식용 곤충 소비 및 섭취에 대한 표시 등 안전 관련 정책은 부재한 상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식용 곤충은 알레르기 반응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해 유형이므로 반드시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 대상에 식용 곤충류를 추가하는 제도적 검토가 시급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국내 유통업계 처음으로 4월부터 PK마켓 고양 및 하남, SSG푸드마켓 청담 및 마린시티, 스타슈퍼 도곡점에서 식용 곤충 시리얼을 선보인다.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는 국내 유통업계 처음으로 4월부터 PK마켓 고양 및 하남, SSG푸드마켓 청담 및 마린시티, 스타슈퍼 도곡점에서 식용 곤충 시리얼을 선보인다. (사진제공=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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