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메딕스가 나노 기술을 이용한 인체용 암치료 장비 개발에 착수한 가운데 동물용 장비가 5월 중 제작이 완료돼 인체용 장비 개발 시기를 앞당길 전망이다.
나노메딕스는 2일 "동물용 나노기술 치료장비를 5월 중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나노기술 기반 암치료 기기는 신나노물질(MSIO)에 저주파 자기장을 적용할 때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전자과 배성태 교수팀과 서울대 의대 교수팀은 MSIO 나노입자와 암치료장비를 이용해 쥐를 대상으로 하는 전이성 악성내종양에 대한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이 연구결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트리얼(Advanced Materials)'에 실리기도 했다.
나노메딕스는 동물용 나노기술 암치료 장비가 출시되면 개나 고양이 등 동물대상 추가적인 시험을 통해 나노 입자 기반 치료의 효능을 검증하고 인체대상 임상시험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대병원과 미국 조지아암센터에서는 신나노물질을 기반으로 한 추가적인 효능 시험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장비 발주와 더불어 이번 주주총회에서 레고켐바이오 책임연구원 출신 오근희 박사를 사내이사로, 강건욱 서울대 의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나노메딕스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되는 장비는 나노입자 치료 특성상 의약품을 통한 임상과 비교해 더 빠른 시일 내에 결과가 나온다"라며 "동물 임상시험이 완료되면 사람을 상대로 한 임상시험까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진행이 가능해 동물용과 인체용 장비를 동시에 발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나노신물질은 암세포 사멸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나노입자 기반 암치료가 도입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번 장비를 이용해 암치료 목적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MRI, X-ray, 초음파 등 기기와 접목시켜 보다 효과적인 암치료기 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