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체 노동자 중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세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노동자의 직장당 평균 재직 기간은 6년 미만으로 OECD에서 가장 짧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OECD가 최근 발간한 '사람과 일자리의 연계: 한국의 더 나은 사회 및 고용보장을 향하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노동자 중 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버는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23.7%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OECD에서 3위 수준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전체 비교 대상 26개 회원국 가운데 미국(25.02%), 아일랜드(24.00%)에 이어 가장 높았다.
OECD 회원국 평균은 16.63%였다. 벨기에(3.40%), 이탈리아(7.63%), 핀란드(7.77%), 덴마크(8.24%) 등의 경우,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두자릿수에도 못 미쳤다.
우리나라 노동자의 소득 불평등도 역시 OECD 3위 수준이다. 소득 최상위 10%의 소득을 최하위 1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10분위 배율은 4.79배로 미국(5.04배), 이스라엘(4.91배)에 이어 3위 수준인 것이다.
10분위 배율은 소득 최상위 10%의 소득을 최하위 10%의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값이 클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다. OECD 평균은 3.41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