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14일 카카오에 대해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수익화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전체 기업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 목표주가를 18만 원으로 끌어올렸다.
전날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의 유료화 모델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 출시한 카카오T 업무택시와 최근 인수한 카풀 서비스 ‘럭시’까지 연동해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본격적으로 수익화 전략에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택시의 경우 3월말부터 ‘우선호출’과 ‘즉시배차’ 기능을 추가하면서 콜택시 비용을 받는다. 우선호출은 2000원, 즉시배차는 5000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택시를 잡기 힘든 혼잡 시간에 승차거부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택시 기사들에게는 추가적인 수익을 통해 기사들의 처우를 개선해줄 수 있는 장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이어 “당초 논란이 됐던 콜비 징수 방식은 카카오T플랫폼의 이용 수수료로 인식해 미터기가 아닌 카카오T앱을 통해 결제를 진행하고 추후 택시 기사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이라면서 “카카오는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및 서울시와 상당부분 협의가 됐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카카오택시 유료화를 통해 카카오의 연 매출액이 2329억 원, 영업이익은 69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카카오모빌리티의 가치를 기존 1조6000억 원에서 2조5000억 원으로 상향하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인수·합병(M&A)가 기대되며 3월 중 배틀그라운드 수익화 및 하반기 중 카카오게인즈 기업공개(IPO) 등 긍정적 모멘텀이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