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국 사드 영향으로 주춤했던 중국 노선 재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면 대형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수요 회복이 정상화 됐다고 판단하기에 아직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13일 제주항공은 내달 5일 인천~중국 옌타이 노선에 주7회(매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고 밝혔다. 인천~옌타이 노선은 8번째 중국 정기노선이자 칭다오, 웨이하이에 이은 산둥성의 3번째 노선이다.
티웨이항공도 내달 6일부터 인천에서 출발하는 웨이하이 노선을 새롭게 취항한다. 티웨이항공의 인천~웨이하이 노선은 B737-800(186~189석)기종으로 매일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운휴 중인 중국 노선도 복항한다. 복항을 시작하는 노선은 인천에서 출발하는 지난과 원저우 노선이다. 인천-지난 노선은 다음달 4일부터, 인천-원저우 노선은 오는 27일부터 복항을 시작한다.
중국 노선 확대에 적극적인 LCC와 달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은 향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전체 여객 매출 중 중국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아시아나항공은 올 하계 스케줄(3월 25일~10월 27일)에 중국 노선 관련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 초 중국 노선 수요 회복 추이를 지켜본 결과 일부 회복되는 분위기이긴 했으나 중국 노선을 전면 재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올 하계 스케줄에서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중국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도 올 하계에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간 사드 갈등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중국발 단체관광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면서 "LCC들이 중국 노선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도 운수권이 필요없는 항공 자유화 지역에 한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