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종로소방서)
9일 오전 보물 제1호인 흥인지문(동대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내부가 손상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9분께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에서 화재로 인한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4분여 만에 진화됐으나 흥인지문 내부 담벼락 등이 그을리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 1명을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소방당국은 용의자가 종이 박스에 불을 붙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국내 주요 문화재에 피해를 안겼다는 점에서, 2008년 2월 발생한 '국보 1호' 숭례문 방화 사건과 함께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당시 방화범은 숭례문 2층에서 시너를 부은 후 라이터로 불을 붙여 대형 화재를 일으켰다. 숭례문 방화범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토지 보상문제에 불만을 품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화범은 2006년 4월엔 창경궁도 문정전에도 방화를 저지른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