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세계 최고의 IT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IT 관련 종사자라면 누구든 인도에서 일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만큼 5일(현지시간) CNBC는 인도에서 일하기 좋은 IT 회사 10곳을 추렸다.
인도 산업통상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IT를 전공한 대졸자 수는 연간 7% 늘었다. 동시에 인도 내 IT 관련 벤처기업은 4750개로 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거꾸로 생각하면 인도에서 IT 산업의 경쟁은 치열하며 그만큼 구직자로서 기업을 선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 중요성을 고려해 미국 구인·구직 검색 사이트 인디드는 전·현직 직원의 평가를 바탕으로 인도에서 일하기 좋은 IT 업체 10곳을 선정했다.
2위는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인도 토종업체인 플립카트에 이어 인도 2위 전자상거래 업체로 올라섰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CEO는 인도에서 아마존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방편으로 50억 달러(약 5조3480억 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아마존은 벵갈루루, 뭄바이, 하이데라바드, 첸나이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3위는 인텔이다. 인텔은 작년 10월 전자상거래, 헬스케어, 금융 등 전방위에 걸쳐 40개 학술기관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을 밝혔다. 당시 인텔은 “지난 4월 우리는 ‘AI 데이’를 만들어 1만5000명의 개발자를 교육하기로 했다”며 “지금까지 9500명의 학생, 교수, 개발자들에게 AI 교육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4위는 IBM이 차지했다. 작년 9월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IBM은 인도에 13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인력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동시에 미국 내 고용 인원을 뛰어넘는다. IBM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내에서 일하는 IBM 근로자는 10만 명 이하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IBM이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도 내 인력을 늘린 게 아니라 인도 시장의 요구를 충족하는 제품을 연구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IBM은 뉴델리, 첸나이를 포함해 인도 14곳에 사무실을 두었다.
5위는 인도 최대 재벌인 타타그룹의 자회사인 타타컨설턴시서비스(TCS)가 선정됐다. 모기업인 타타그룹은 타타철강, 타타모터스, 타타커뮤니케이션즈 등 29개의 상장기업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그중 TCS는 그룹 전체 시가총액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동시에 인도 기업 중 시가총액 1위 기업이기도 하다. 이 기업은 인도 전역에 사무실을 22개 두고 있어 10개 기업 중 인도 내에서 가장 많은 사무실을 갖고 있다.
6위는 미국 네트워크 설비제조·판매 업체인 시스코가 선정됐다. 7위는 미국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지했다.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도 인도 출신으로 2014년 10월 취임했다. 8위와 9위는 독일 기업용 소프트웨어(SW) 기업 SAP, 미국 다국적 컴퓨터 IT 업체 휴렛팩커드(HP)가 각각 선정됐다. 10위는 IT 컨설팅 업체인 코그니전트테크놀로지솔루션(CTS)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