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CNBC는 노키아 브랜드 휴대전화을 제조하는 HMD글로벌이 하이엔드 제품을 포함한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전했다. HMD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노키아1과 새로운 버전의 노키아6, 노키아7 플러스 및 노키아8 시로코를 공개했다.
이 중 프리미엄 제품인 노키아8 시로코는 749유로(약 98만 원)로 애플 아이폰X 가격 999달러(약 107만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노키아8 시로코는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작동하고 듀얼 카메라와 무선 충전 기능을 갖췄으며 5.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HMD는 애플·삼성의 대항마가 될 이 제품을 4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HMD는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제공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중저가 모델인 새로운 버전의 노키아6는 279유로에, 노키아7 플러스는 399유로에 판매할 것이라고 HMD는 밝혔다. 중저가 스마트폰 외에도 85달러짜리 저가형 모델 노키아1을 내놓는다. 신흥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안드로이드 오레오 고 에디션을 적용했다.
플로리안 세이시 HMD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HMD가 주요 지역에 다시 한번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며 우리의 길은 핵심 스마트폰 제조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스마트폰 수요 침체에도 불구하고 노키아를 위한 핵심 시장이 많다”고 언급했다. 인도는 그러한 시장 중 하나이다. IDC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4% 늘었다. HMD는 이미 인도에 공장을 두고 있다. 세이시 CEO는 “비용을 낮추고 제품을 더 빨리 출시하는 데 도움이 될 공장을 더 설립할 생각”이라면서 “비용은 하나의 고려사항이지만 시장에 제품을 빨리 내놓을 수 있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HMD는 영화 ‘매트릭스’에 등장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일명 ‘바나나폰’ 노키아8110의 새 버전도 공개했다. 4G 피처폰으로 79유로에 판매된다. 올해 예상 판매량이 4억 대에 달하는 피처폰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