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아이앤씨, 그룹사 수혜 기대감에 급등 = 지난 한 주간 코스피시장에서 신세계아이앤씨(I&C)의 주가는 27.42% 상승했다. 특히 14일에는 주가가 장중 17만2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 강화 소식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담당하는 신세계아이앤씨가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26일 글로벌 투자운용사로부터 1조 원을 유치해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신세계백화점, 이마트로 나뉘어 있는 온라인 사업부를 물적분할 후 합병,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할 신설법인 설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신세계그룹의 IT서비스업체다. 1997년 신세계그룹 전산실에서 분리됐다. 2006년 IT서비스 기업 최초로 코스피에 상장했고, 현재 IT서비스 부문, IT유통 부문, 플랫폼 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2015년 온·오프라인 통합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를 오픈한 바 있다.
최대주주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지분 29.01%를 보유한 이마트다. 더불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4.51%),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2.33%)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35.72%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01억4950만 원으로 8.03%, 당기순이익은 99억1840만 원으로 289.52% 늘었다.
신세계아이앤씨와 함께 지난주 20%대의 주가 상승을 기록한 곳은 현대약품(20.46%)이다. 최근 정부가 2020년부터 10년간 약 1조 원의 연구 개발비를 투입해 치매 예방과 치료에 나선다고 밝히자, 치매 치료제 관련주의 수혜가 예상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보건복지부는 5~6일 진행된 치매연구개발사업 공청회에서 2029년까지 치매연구개발사업에 1조1054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현대약품은 치매증상 치료제 ‘타미린서방정’ 등 4건의 의약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 한 주 동안 삼성전자의 주가는 9.62% 올랐다. 지난주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334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이달 초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됐고, 내달 ‘갤럭시S9’ 출시 기대감과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주춤해진 것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밖에 평화홀딩스(32.26%), 선도전기(13.34%), 써니전자(10.39%), 코아스(9.13%), 삼성바이오로직스(8.86%) 등도 지난주 코스피 주가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모신소재 무상감자 소식에 급락 = 지난주 코스모신소재는 주가가 13.91% 하락했다. 2차전지 소재업체인 이 회사는 무상감자와 주식분할 결정에 주가가 급락했다. 12일 코스모신소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5대 1 무상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자본금은 927억4000만 원에서 185억4800만 원으로 줄어든다. 이후 1주당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일반적으로 감자는 매출이 줄고 적자가 확대되는 기업이 결손금을 보전하는 동시에 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시행한다. 통상 무상감자는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코스모신소재는 이와 반대의 경우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증자 없이 재무구조를 개선해 당장이라도 이익배당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모신소재는 영업 부진으로 2014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러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결손금이 380억 원에 달했다”며 “이번 감자를 통해 코스모신소재의 자본금은 742억 원이 줄어들어 자본잠식 이슈를 모두 해소하고, 다시 5대 1의 액면분할을 통해 유통주식수를 유지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한국화장품은 주가가 12. 02% 하락했다. 13일 한국화장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5억8950만 원으로 전년 대비 51.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12억5600만 원, 당기순이익은 40억2850만 원으로 각각 5.9%, 72.4% 감소했다. 회사 측은 “중국 수출과 관광객 감소로 인해 면세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S&T모티브도 주가가 12.01% 내렸다. S&T모티브는 한국지엠(GM)의 군산공장 폐쇄 소식에 주가가 휘청였다. S&T모티브는 GM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볼트에 변속기용 오일 펌프를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 우신시스템(-20.18%), 갤럭시아에스엠(-19.39%), 삼일제약(-13.04%), 현대건설기계(-12.47%), BGF리테일(-11.16%) 등이 지난주 코스피시장 주가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