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14일 거래부진 속 관망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 소비자물가(CPI)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장변동성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것도 적극적인 베팅에 나서기 어려운 이유다.
일본과 유럽에서 각각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잠정치를 내놓는 것도 관망세를 부추길 요인이다.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기조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GDP 숫자를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강할 것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체크)
밤사이 미국채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일드커브도 플래트닝됐다. 원화채권시장은 전일 강세로 미국장 강세를 고스란히 반영하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커브 플랫 분위기는 이어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10-3년 스프레드가 50.2bp에 달하고 있다. 이는 5개월만에 최대치였던 5일(51.6bp)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커브 확대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겠다.
통계청이 아침에 발표한 고용지표는 별다른 특징이 없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겠다. 실업률은 3.7%로 전년동월과 같고, 청년층 실업률은 8.7%로 전년동월비 0.1%포인트 상승에 머물렀다.
미국에서는 1월 소매판매를, 유럽에서는 지난해 12월 산업생산 지표를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