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컬링 믹스더블 장혜지(21) 이기정(23) 조가 '강호' 러시아와 팽팽한 연장 끝에 아쉽게 패했다.
장혜지-이기정은 1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컬링 예선 5차전에서 러시아 브리즈갈로바(26)-크루셸니트키(26)에게 5-6으로 패했다.
러시아 대표인 브리즈갈로바-크루셸니트키는 부부다. 2016년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강팀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도핑 파문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 가운데 이들 부부는 엄격한 약물 검사를 통과해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했다.
장혜지-이기정은 1엔드 득점에 불리한 선공인데도 점수를 따는 '스틸'에 성공, 1점을 먼저 앞섰다.
8엔드에는 장혜지-이기정이 파워플레이를 사용했다. 러시아팀은 호그라인 침범 파울(호그라인을 넘기 전에 스톤을 놓지 않는 것)을 범하며 흔들리기도 했다.
장혜지-이기정은 2점을 따라잡으며 5-5 동점을 만들고 연장전으로 경기를 끌고갔다.
장혜지-이기정은 마지막 샷으로 중앙을 차지하며 끝까지 맞섰지만 상대팀의 마지막 스톤으로 중앙을 다시 가져가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장헤지-이기정은 예선 전적 2승 3패에 몰렸다. 4강에 진출하려면 남은 스위스, 캐나다와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