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김여정 방남'과 관련해 청와대에 우려를 제기했다.
유승민 대표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북 권력 서열 2위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남하기로 한 데에 "청와대가 너무 흥분해서 정신을 못 차릴까 걱정된다"고 8일 전했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청와대 입에서 '백두혈통'이라는 부적절한 단어가 튀어나온 것도 놀랍지만 김여정이 오든 김정은이 직접 오든 남북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안보이고 핵무기 제거"라고 주장했다.
또 김여정이 방남하는 이유로 "대북제재 압박을 피하고 남남·한미 갈등을 부추기기 위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유승민 대표는 "한미동맹이 해체되면 안보 기반이 해체되는데 이 같은 위험한 상황을 아무도 막지 못하면 결국 국민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대표는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시인 고은도 언급했다. 유승민 대표는 "고발 내용을 보면 매우 추악하고 충격적으로 정말 추하게 늙었다. 권력을 이용해 성추행했다면 찌질한 것"이라면서 "고은 시인의 시를 국정교과서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검사 성추행은 진상조사단이 공정하게 수사할 수 없다"며 "평소 여성인권을 주장하다가 꿀 먹은 벙어리가 된 더불어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제가 주장한 특별검사 도입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여정은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방남 일정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