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 41명·부상자 130여 명…"응급실 옆 탈의실서 첫 연기"

입력 2018-01-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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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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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밀양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사망자 41명, 부상자 130여 명 등 총 170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 현재 부상자 중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2분께 밀양 세종병원 1층 응급실 옆 간호사 탈의실에서 불이 나 3시간여 만인 오전 10시 26분께 진화됐다.

화재로 현장에 연기가 가득 차 있었던데다 구조대가 진입하지 못할 정도로 불길이 거세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병원 전 층에 걸친 1차 수색은 완료했으며 불이 난 1층은 워낙 처참해 추가 피해자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사망자는 41명, 부상자는 13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부상자들은 14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이날 화재는 밀양 세종병원 1층을 주로 태웠지만 사망자는 1층과 2층에 주로 있었고, 일부는 5층에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은 1층 일부가 화재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인데다 스플링클러 등 화재 진화 장치가 제대로 없어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또한 1층에서 화재가 시작돼 연기로 내부가 휩싸이면서 한치 앞도 볼 수 없었고 출입구는 불길에 막혀 탈출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인만큼 환자들이 많아 거동에 어려움을 겪은 환자도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당시 밀양 세종병원 환자는 100명, 요양병원에는 94명의 환자가 있었다. 다만 밀양 세종병원과 맞붙은 별관층에 위치한 요양병원에서는 환자들을 미리 대피시켜 사망자가 없었다.

경찰은 병원 근무자들이 "응급실 바로 옆 간호사 탈의실에서 처음 연기가 올라왔다"고 진술함에 따라 최초 발화지점과 탈의실 안에 전열기 등 화인이 될만한 요인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형 인명피해가 난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 수습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행안부와 소방청, 경찰청,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등 6개 부처 30여명으로 구성된 '범정부 현장대응 지원단'을 세종병원 화재 수습현장에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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