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단기물위주로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이어갔다. 관심을 모았던 통안채 2년물 입찰에서 외국인 유입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데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로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전반적으로 정체양상이었다.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지난해 11월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시중은행에서 금리를 낮춰 CD를 발행한 영향을 받았다.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다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관심은 수정경제전망에 쏠릴 것으로 봤다. 특히 물가전망 여부에 따라 장이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국고3년물은 0.2bp 상승한 2.227%로 2014년 10월22일 2.235% 이후 3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5년물은 0.1bp 상승해 2.469%를 나타냈다. 반면 국고10년물은 0.5bp 하락한 2.636%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20년, 30년, 50년물은 각각 1.0bp씩 떨어져 각각 2.562%, 2.530%, 2.530%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1.5bp 오른 1.725%를 보였다. 8일 1.684%를 기록한 이후 방향성이 없는 분위기다.
CD91일물 금리는 1bp 하락한 1.65%에 고시됐다. 이는 우리은행이 CD 4개월물을 민평금리보다 2bp 낮은 1.70%에 발행했기 때문이다. 발행물량은 2000억원이었다. KEB하나은행도 CD91일물 2000억원어치를 1.65%에 발행했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72.7bp를 기록했다. 이는 금리인상이 있었던 지난해 11월29일 86.2bp 이후 한달보름만에 최대치다. 10-3년 스프레드는 0.7bp 좁혀진 40.9bp를 보였다. 30-10년간 금리 역전폭은 0.5bp 벌어진 -10.6b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27일 -13.5bp 이후 2개월20일만에 가장 큰 폭의 역전이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2.0bp 하락한 91.1bp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2362계약 줄어든 22만4193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1만2331계약 증가한 9만3271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42회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만231계약 순매수해 5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또 이는 작년 10월27일 1만318계약 순매수 이후 3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였다. 반면 금융투자가 5238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4376계약 순매도해 7거래일째 매도를 지속했다. 이는 지난해 9월26일부터 10월20일까지 13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3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개인도 78계약 순매도해 10거래일째 매도를 이어갔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4틱 상승한 120.22였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각각 120.37과 120.06이었다. 장중변동폭은 31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1362계약 증가한 9만1746계약을, 거래량은 1262계약 감소한 4만205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44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810계약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와 은행이 각각 614계약과 474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8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7틱을 각각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가 큰 변동없이 끝나면서 금리는 보합수준에서 출발했다. 금통위를 앞두고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통안2년물 입찰이 대행기관들의 적극참여로 예상보다 강하게 낙찰되면서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며 “다만 외국인이 아닌 대행기관들이 입찰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고 외국인이 3선 매도를 지속되면서 보합선까지 되밀렸다. 절대금리 메리트로 2년이상 구간으로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으나 단기쪽은 내일 금통위와 금리 부담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일 금통위는 금리결정보다는 성장률과 물가 전망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특히 물가 전망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