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서 ‘신동빈의 남자’로 불리우는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 사장이 2018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2인자 자리를 굳히게 됐다.
롯데그룹은 10일 롯데지주, 롯데쇼핑 등 유통·식품·서비스·금융 부문 등 20여 개 주력 계열사의 임원인사를 진행했다. 각 계열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이어 11일에도 10여 개 사의 임원인사가 이사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황 대표이사는 재계의 예측대로 부회장으로 한 계단 더 올라갔다. 황 부회장은 지난해 2월 단행된 정기 임원인사 당시 롯데 경영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던터러 승진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하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올해 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됐었다.
1979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한 황 부회장은 1995년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며 신규사업, M&A 등을 수행해 롯데그룹의 비약적인 성장과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이후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으로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관리와 쇄신작업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며 롯데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롯데그룹 임원 인사는 ‘조직 안정 속 변화’라는 측면에서 진행됐다. 그룹 역사상 첫 여성 CEO가 탄생하는 등 여성 임원을 대거 승진을 비롯해 50대 신임 대표이사가 크게 느는 등 변화의 바람도 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