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코스닥시장 투자가 확대되고 경기가 확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소형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형주의 영업이익 성장도 예상돼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할 가장 큰 요인으로 기관투자자의 코스닥시장 투자 확대를 꼽았다. 지난해 기준 국내주식 대비 약 2%에 불과했던 국민연금의 코스닥시장 투자 비중은 이번 달 발표가 예정된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에 따라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한국거래소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코스피 및 코스닥 혼합 벤치마크 지수가 도입되면, 해당 지수에 편입된 코스닥 종목들의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은 점진적이고 완만한 속도로 비중 확대를 유도하는 방향성을 띨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글로벌 경기가 올해 본격적으로 확장 구간에 진입하면 경기에 민감한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과거 글로벌 경기 확장 구간을 보더라도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대형주보다 높았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더해 미국 세제 개편으로 인플레이션 경제가 본격화되면 산업경기와 관련된 중소형주들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코스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상장사들의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조924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보다 29.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난해에 비해 그 폭이 늘어날 전망이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에서 주가 상승을 주도한 대형 성장주에서 가치주와 중소형주로 관심을 옮겨야 할 시점”이라며 “정부의 내수 부양과 중소벤처기업 육성 정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기업들의 평균적인 순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