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지난 5일 용산 사옥에 문을 연 5G 체험관에서는 5G를 활용한 6대 서비스를 공개했다. △원격제어 운전 △5G 생중계 △8K VR(초고화질 가상현실 영상) △UHD 무선 IPTV(FWA) △지능형 CCTV △스마트 드론 등 5G의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성을 이용한 서비스들이다.
5G는 1Gbps의 속도를 기준으로 하는 기존 4G LTE와 비교해 최고 20배 이상 빠른 속도는 물론 10배 이상 빠른 반응과 10배 더 많은 사람과 기기의 접속이 가능하다.
내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핵심 서비스를 미리 소개하기 위해 체험관을 마련한 것. 체험관 내 시연은 내부에 구축된 5G 시험망을 통해 이뤄진다. 시험망은 3.5㎓와 28㎓ 주파수 대역을 모두 활용한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두 개 대역을 함께 활용해 5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소비자용(B2C) 서비스가 고화질 비디오, 기업용(B2B)은 원격제어와 영상인식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윤호 5G서비스담당은 "모든 고객이 실생활에서 스마트폰만으로도 5G를 느낄 수 있는 게 비디오"라며 "B2B는 원격진료를 포함해 다양한 영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비디오 서비스인 5G 생중계는 다양한 시점의 영상을 동시에 제공해 시청자가 골라볼 수 있게 한다. 특히 '밀착영상'은 30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조합해 찰나의 순간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8K 360도 VR은 현재 나온 게임용 VR(2K)보다 해상도가 16배 향상된 서비스다.
혼합현실(MR)게임도 시연해 볼 수 있었다. 게임 중계 화면 앞 탁자에 작은 상자를 놓자 게임 속에도 상자가 등장했다. 게임 속 캐릭터들은 상자를 피해 이동 경로를 바꿨다. 말 그대로 현실과 가상 세계의 혼합이었다.
영상 속 인물의 성별과 연령대까지 확인 가능한 지능형 CCTV와 클라우드 관제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 드론도 체험관에서 만날 수 있다.
최 담당은 "6대 서비스 중 4.5G에서 가능한 건 올해 상반기에 서비스될 것으로 본다"라며 "5G가 꼭 필요한 서비스는 상용화 시점에 맞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5G 망을 본격 구축할 계획이다. 주요 장비는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해 개발하고, 국내 중소기업과도 협력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부터 비표준장비를 이용해 강남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표준 장비를 이용한 시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