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는 아프리카 잠비아 및 소말리아로 콜레라 백신 245만 도스를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콜레라 백신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제형으로 WHO에서 승인된 ‘유비콜-플러스’제품이다.
이번 선적 물량은 지난해 12월 말에 유니세프로부터 구매요청을 받았으나, 연말에 항공편을 확보하지 못해 지연 출하되는 것이다. 올해로 미뤄진 유니세프 구매물량 500만 도스의 반 정도가 조기에 해소되는 것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규 플라스틱 튜브제형은 빌게이츠재단 등과의 계약에 따라 기존 바이알 제품보다 공급가는 0.4달러 낮으나, 바이알 충전공정의 위탁제조 없이 원액부터 완제품까지 자체생산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나아진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바이알 제품에 비해 무게와 크기가 절반으로 줄어서 백신 접종 현장에서뿐만 아니라 수출포장, 보관, 수송이 매우 쉬워져 여러 국제기구로부터 환영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4일 WHO 내의 GTFCC(Global Task Force of Cholera Control)는 국제구호단체 및 파트너들을 소집한 총회를 통해 2030년까지 콜레라 퇴치를 위한 로드맵인‘Ending Cholera 2030’을 발표했다. 주요내용은 아시아, 아프리카 등 콜레라의 발병률이 높은 47개국 등을 대상으로 경구용 콜레라 백신(OCV)과 수질 및 위생관리(WASH Program)의 공동 대응전략을 통해 콜레라로 인한 사망률을 현재 대비 90%까지 줄이고, 20여 개국에서는 콜레라에 대한 위험성을 제거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경구용 콜레라 백신의 사용량은 2018년, 2019년 및 2020년에 각각 4400만 도스, 5900만 도스 및 7600만 도스가 필요할 것으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예상하고 있다.
최석근 유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중남 아프리카의 저개발국가 중에는 내전 및 자연재해 발생이 빈발해 콜레라 등의 감염병에 매우 취약한 환경이라서 WHO 등 국제기구와 함께 콜레라 퇴치를 위한 프로그램이 시급히 진행되어야 한다"며 "수송, 보관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복용하기에도 용이한 ‘유비콜-플러스’ 제품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