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서도 간호사에 선정적인 춤 강요 논란…"이런 것 왜 시키는 걸까?"

입력 2017-12-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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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 )
(출처='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 )

한림대 성심병원에 이어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에서도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춤을 추도록 강요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간호학과 대학생 및 병원 현직 간호사들의 온라인 익명 게시판인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는 25일 "저는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입니다. 대나무숲을 통해 우리 병원에서 일어나고 있던 부당한 일들이 드러났고 온라인뿐 아니라 병원 안에서도 하나둘씩 문제가 터져나오고 있는 중"이라며 "병원에선 외부에 문제가 알려지니 따로 설명회도 하면서 야식때 편의점 쿠폰을 챙겨주겠다. 야간수당 1만 원을 더 쳐주겠다 등 여러 얘기를 하고 있는데 답답한 건 이렇게 해서 달라질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성심병원에서 장기자랑이 이슈가 됐는데 우리도 마찬가지였다"라며 "간호사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 신부님 앞에서 캉캉춤을 추고 EXID '위아래'를 췄다. 퇴사하고 싶은 간호사에게는 춤을 추면 퇴사하게 해줄테니 춤을 추라고까지 했다더라. 그래서 그 분은 억지로 춤을 추고 퇴사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글쓴이는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 행사 장면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여성들이 짧은 민소매 티셔츠와 짧은 반바지를 입고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 있다.

춤추는 여성들의 모습 뒤로 'World Leader in Nursing FESTIVAL'이라는 문구가 선명히 드러나 있다. 해당 행사는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 내 간호처 행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 측은 간호사들의 자발적 공연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도대체 이런 행사는 왜 하는거고, 이런 춤을 간호사들에게 굳이 시켜야 하는 걸까?",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에선 이 행사를 하는 이유가 간호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고 하겠지? 하지만 막상 간호사들은 이 행사가 사기를 꺾는다고 생각할텐데. 참 동상이몽이로다", "제발 병원들 정신 좀 차리자!"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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