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대출승인·보험금 지급·인사까지...금융권 4차산업혁명 진행중

입력 2017-12-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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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전 분야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핀테크 기술 개발과 금융상품 출시 등을 통해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 카드사, 캐피털사 등 금융권 전반에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해 신시장을 개척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0월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금융비서 서비스를 선보였다. KT의 기가지니를 통해 일부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앞서 4월에는 신기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한은행도 7월 디지털 관련 부서를 ‘디지털그룹’으로 일원화했다. 또한 핀테크 신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6개 랩을 디지털 전략본부에 신설했다. KEB하나은행은 9월 AI를 통해 기업대출을 심사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자동화 시스템이 기업대출 승인 여부, 대출금액 등을 결정한다. 앞서 7월에는 AI를 활용해 투자 및 자산관리를 도와주는 ‘하이 로보’ 서비스도 선보였다. KB국민은행은 금융서비스를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리브’를 운영하고 있다.

보험업계도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맞춰 소위 ‘인슈어테크’에 나서고 있다.

교보생명은 ‘보험금 자동지급 서비스’를 구축해 시범 운영 중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실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실손보험금을 자동으로 지급하는 서비스다. 삼성생명은 7월 모바일 약관 서비스를 도입했다. DB손보와 KB손보는 UBI(사용자 기반보험) 특약을 판매하고 있다. 운전하는 동안 안전운전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식으로 운영된다. KB손보는 대중교통 이용 실적이 많을수록 보험료를 낮추는 특약을 판매하고 있다.

카드사와 캐피털사들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디지털금융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LG전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국민카드는 내년 초에 ‘빅데이터 중개·거래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빅데이터 현황·자료·보고서 등을 보유한 빅데이터 거래소다. 삼성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소상공인 마케팅 지원 서비스 ‘링크 비즈파트너’를 운영 중이다. 하나캐피탈은 21일 드론전용 할부금융 상품을 출시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달 인사관리를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운영하는 플랫폼을 도입했다. 실시간으로 인사 관련 데이터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현대캐피탈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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