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위 내에서 연초(1월 2일) 대비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LG전자로 나타났다. 올해 시총 33위로 시작한 LG전자는 지속적인 주가 상승으로 무섭게 몸집을 불리며 시총 20위에 올라섰다. 이 기간 LG전자의 시총은 8조4400억 원에서 17조20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주가는 2011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10만 원 고지를 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약진도 돋보였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 26위에서 14위까지 상승했다. 시총은 23조 원을 돌파, 연초 대비 13조 원 이상 불어났다. 올해 바이오주의 흥행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41만 원대까지 치솟으며 코스피 시총 10위권 안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이후 조정을 겪으면서 이날 35만3500원에 마감했다.
시총 1위와 2위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연초 254조 원에서 330조 원으로 76조 원이나 늘며, 코스피 전체 시총의 20.5%를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시총 규모를 33조 원에서 56조 원으로 키웠다.
반면, 3위였던 현대차는 삼성전자우선주에 밀려 4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우선주와 시총 격차는 3조2700억 원 규모다. 현대모비스 역시 6위에서 9위로 하락했다. LG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다음으로 시총 순위가 많이 상승한 곳은 LG화학이다. LG화학은 연초 15위에서 7위로 8계단 상승하며 시총 10위권에 진입했다.
KB금융은 14위에서 8위로 6계단 상승했다. 올 들어 신고가 행진을 이어온 KB금융은 신한지주에 이어 삼성생명마저 누르면서 금융업종 대장주에 등극했다. 신한지주와 시총 차이는 2조 원 이상 벌어졌다.
화장품업종 대장주도 바뀌었다. 연초 아모레퍼시픽에 시총이 5억 원 이상 뒤지던 LG생활건강은 21위에서 17위로 4계단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은 사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13위에서 19위로 하락했다.
연초 9위였던 포스코는 하반기 들어 주가가 힘을 받으면서 5위에 올라섰다. 반면, 5위였던 한국전력은 10위로 떨어졌다.
한편, 17위였던 기아차는 28위, 20위였던 롯데케미칼은 30위로 순위가 대폭 하락하며 20위권을 벗어났다. KT&G는 18위에서 21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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