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뒤를 이어 라이트코인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라이트코인 가격은 지난주에만 250%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45% 상승했다. 라이트코인 가격은 지난 30일 동안 500% 이상 올랐고, 지난 12개월 동안에는 1만% 이상 상승했다.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6시 45분 기준 라이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6% 뛴 330.43달러(약 36만 원)를 기록하고 있다.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에 필적하는 가상화폐 중 하나로 2011년 코인베이스 출신의 개발자 찰리 리가 개발했다. 그는 구글 전 엔지니어이기도 하다. 그의 트위터 아이디는 사토시라이트(SatoshiLite)인데 이는 비트코인을 만들었다고 알려진 나카모토 사토시의 이름을 빌린 것이다.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에 기초해 만든 가상화폐이지만 비트코인보다 처리 속도가 빠른 점이 특징이다. 라이트코인의 블록생성 속도는 평균 2분 30초 정도로 비트코인의 4분의 1 수준이다. 최근 라이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배경으로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분산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비트코인, 라이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상황을 두고 전문가들은 2000년 IT 버블에 필적하는 버블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상화폐의 문제는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달러, 유로, 엔 같은 종이 화폐는 이런 방식으로 가치가 급변하지 않는다. 금도 마찬가지다.
미국 증권거래위워회(SEC)의 제이 클레이튼 위원장은 지난 11일 비트코인 투자를 향한 우려를 나타내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가상화폐공개(ICO)가 연방증권법에 어긋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화폐 시장은 유가증권 시장과 비교하면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적고, 사기 위험이 높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10일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했다. 오는 18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