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월간 시장 보고서인 마켓 펄스에 따르면 아이폰8과 8플러스는 베스트셀러 순위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이 기간 아이폰X 판매실적은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아이폰8은 아이폰X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이폰7보다는 낮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S8 시리즈 역시 나란히 3, 4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특히 삼성의 전략적 가격 정책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제품이 비록 1,2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S8등 프리미엄 제품 외에도 갤럭시A와 J 시리즈 등이 중저가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이어 나가면서 전체 시장 점유율에선 21%로 애플(14%)을 앞지르고 있다.
10월 실적에서는 특히 프리미엄 모델이 중가 모델의 점유율을 잠식해 나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부문은 여전히 애플이 주도하고 있으며, 중고가 부문은 중국의 오포와 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은 “작년 가을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딛고 갤럭시노트8이 초반 순조로운 판매를 보인 것은 삼성에게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며 "또 인도와 동남아 등 신흥시장 확대 및 중남미의 경기회복은 삼성 중저가 모델들의 판매 증가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중국 모델들의 고사양화에 대응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이 삼성에게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